이곳에서는 볼 수 없던 것들이 보이고,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려옵니다.
다만 말할 수 없던 것들을 말할 수는 없는 법이라, 우리는 침묵만을 알 것입니다.
발목까지 잠기는 높이의 물이 방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.
다만 아무리 발을 내딛어도 옷자락이 젖기는커녕 물을 밟고 있다는 느낌조차 없어요.